Into the World

배럴당 100달러가 온다, 전쟁이 불붙인 유가 폭등, 에너지주는 웃고 나머지 시장은 운다 본문

미국주식&ETF

배럴당 100달러가 온다, 전쟁이 불붙인 유가 폭등, 에너지주는 웃고 나머지 시장은 운다

_insight_ 2026. 3. 7. 01:28

세상이 불타고 있습니다. 이는 비유가 아닙니다.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합동 공습이 시작된 그날 이후,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지각변동을 겪고 있습니다. 주유소 숫자판은 매일 새 기록을 쓰고, 에너지 기업의 주가는 하늘을 찌르며, 나머지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한숨 소리와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과연 유가는 과연 어디까지 오를 것인까요? 오늘 글에서는 유가를 중심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등장과 우리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분쟁에 대해서 사전지식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6.03.03 - [미국주식&ETF] - 2026년 미국 이란 전쟁과 글로벌 자산 시장의 재편

 

2026년 미국 이란 전쟁과 글로벌 자산 시장의 재편

06년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거대한 사건입니다. 전쟁 발발 소식에 전 세계 증권시장

korealjj.tistory.com

2026.02.19 - [미국주식&ETF] - AI 시대의 숨은 승자? 지금 에너지 주식이 다시 뜨는 진짜 이유

 

AI 시대의 숨은 승자? 지금 에너지 주식이 다시 뜨는 진짜 이유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을 바라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흐름이 보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AI와 반도체에 쏠려 있지만, 그 이면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상승하는 섹터가 있습니다.

korealjj.tistory.com

728x90

1. 왜 유가는 폭등하는가? 

이번 유가 급등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 키워드는 단 하나,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수로로,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합니다. 폭이 불과 수십 킬로미터에 불과한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0%,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 제품이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최대 산유국들의 원유가 모두 이 병목 지점을 통과하고 카타르의 LNG 역시 이 경로를 따릅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여 세계 에너지 시장은 순식간에 패닉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안 위험과 보험 문제, 운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협을 통한 상업적 선박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일부 생산자들은 생산 자체를 줄이기 시작했고, 카타르에너지는 드론 공격을 받은 라스라판 LNG 시설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이 시설은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이므로 피해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가의 즉각적인 반응은 가팔랐습니다. 공습 첫날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6~7%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전날인 2월 27일 70달러 수준이었던 WTI(서부텍사스유)는 전쟁 발발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약 20% 폭등하며 2022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으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2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앞으로 유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더욱 섬뜩합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우드맥킨지는 유조선 운항이 신속히 재개되지 않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가 약 70%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바클레이즈 에너지 분석팀은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LNG 시장에 대한 충격도 심각합니다. 유럽 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근월물 선물은 카타르에너지의 생산 중단 이후 한때 전 거래일 대비 46%나 폭등하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유럽의 가스 저장량이 이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중동발 공급 충격까지 겹친 것이죠.

이번 유가 급등은 단순히 전쟁에 대한 심리적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글로벌 석유 시장을 뒤흔든 러시아(당시 세계 석유 공급의 약 10% 점유)보다 시장에서의 비중이 훨씬 큽니다. 실제로 차단 사태가 현실화되면 그 충격은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판단입니다.


 

2. 에너지주의 잔치 — 미국 상장 주요 기업들의 주가 변동

금융시장에서는 에너지 기업들이 뜻밖의 수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엑슨모빌(ExxonMobil, XOM)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기준 주가가 152.9달러였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주 전반에 강한 상승 모멘텀이 붙었고, 최근 이스라엘-이란 분쟁 직후 엑슨모빌이 6일간 10% 이상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엑슨모빌은 미국 내 셰일오일 생산 역량까지 보유하고 있어 유가 상승 시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 입니다.

셰브론(Chevron, CVX)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셰브론의 경우 공습 이전부터 이미 52주 최고가인 191.56달러에 근접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었고, 전쟁 발발 이후 중동 갈등이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자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82.37달러까지 오르며 셰브론의 주가 역시 동반 상승했습니다. Melius로부터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받는 등 월가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 투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ETF인 XLE는 1주일 만에 6% 이상 상승했습니다. 인베스팅닷컴은 "최대 37%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에너지주 6선"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중동 사태를 단기 이벤트로 보지 않고 에너지주의 구조적 강세 국면 진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럼 왜 에너지 기업들은 전쟁에서 이익을 볼까요? 에너지 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원유 판매 가격에 직접적으로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WTI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엑슨모빌이나 셰브론 같은 대형 통합 석유 기업의 연간 이익은 수십억 달러씩 늘어납니다. 특히 미국은 2019년 이후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전환됐습니다. 클록타워 그룹의 에릭 월러스타인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은 거의 OPEC 수준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보는 에너지 순수출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시 말해, 유가가 오를수록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막대한 초과 이윤을 챙기는 구조입니다.

방산주도 에너지주와 함께 전쟁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노스롭그루먼 등 미국 방산 대기업들 역시 군사적 긴장 고조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한국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방산주가 코스피 폭락 속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3. 나머지 시장은 침몰 중 — 미국 증시의 양극화

에너지주가 잔치를 벌이는 동안, 나머지 주식시장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다음날인 3월 2일, 뉴욕 증시는 개장과 함께 급락했습니다. S&P500 선물은 약 1.3%, 나스닥 선물은 약 1.7% 하락하며 출발했습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줄었고, S&P500은 0.04% 강보합, 나스닥은 0.4% 상승, 다우는 0.2% 하락으로 마감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반등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중동 분쟁 나흘째인 3월 3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한때 1,200포인트 이상 폭락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403.51포인트(0.83%) 하락했습니다. S&P500지수는 64.99포인트(0.94%) 내린 6,816.63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32.17포인트(1.02%) 떨어졌습니다. S&P500 지수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수 내 11개 부문 모두가 하락하는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월가의 '공포 지표'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9.93% 급등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075%로 올랐습니다.

유가 상승이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게 세 가지 경로로 작동합니다.

- 인플레이션 재점화 :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비용과 운송비가 올라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합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실제로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3월 현재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6.3%에 달합니다. 금리 트레이더들은 이제 연준이 올해 단 한 번만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기업 비용 증가 : 항공사, 운송·물류 기업, 화학 기업, 플라스틱 제조사 등 에너지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산업 전반의 생산 비용이 오릅니다. 캐터필러는 3.6%, GE 에어로스페이스는 공급망 혼란과 마진 압박 우려로 3.4% 하락하는 등 제조·산업 분야에서 타격이 두드러졌습니다.
- 소비 위축 : 에너지 가격 상승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줄이고, 소비 지출을 위축시켜 기업 매출 성장을 제한합니다. 노던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조셉 타니우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장기화된 분쟁이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현실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전반적인 거시 환경이 우호적임에도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긴장과 상품 가격의 급등락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고통스러운" 경로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3월 16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블랙아웃도 증시 지지력을 약화시킬 요인입니다.

다만 미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WTI 선물이 하루에 10% 이상 치솟은 22번의 사례를 보면, 유가 급등 다음날은 S&P500이 평균 0.24% 하락했지만 한 달 후에는 평균 1.23% 상승했습니다.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이라는 점과 셰일혁명을 통한 국내 에너지 자립도 향상이 충격 흡수의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한국 시장, 직격탄을 맞다 — 이중·삼중의 고통

미국이 상대적으로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이유가 에너지 자급 능력 덕분이라면, 한국은 반대 극단에 있습니다. 중동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이번 전쟁의 가장 취약한 희생자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수입 원유의 약 71%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더 정확하게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원유 비중이 70.7%에 달합니다. LNG 역시 약 20.4%를 중동에서 공급받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한국은 하루 약 35억 원(달러당 1,350원 기준)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현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충격은 이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1) 한국 증시의 폭락

코스피에 대한 충격은 즉각적이고 컸습니다. 3월 3일 코스피는 7.24%(452포인트)가 폭락하며 5,500선이 붕괴됐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6,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5일이었는데, 불과 4거래일 만에 500포인트 이상 무너진 것입니다. 같은 날 올해 세 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SK하이닉스도 '100만 닉스' 시대를 눈앞에 두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반면 방산주와 에너지 관련주는 나 홀로 상승했습니다. 한국석유(004090)는 3월 3일 하루에만 29.79%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2) 주유소가 먼저 반응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봉쇄 선언 직후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며 전날 대비 3% 올랐고,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누적 상승률은 이미 10% 안팎에 달합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미 리터당 1,723원을 돌파했으며, 나무위키에 따르면 3월 기준 리터당 1,800원을 돌파했다는 기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이 2025년 6월의 1,360원대에 비해 100원 이상 높은 상태에서 유가마저 급등하니, 국내 수입 단가는 비례 이상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3)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한국 경제에 가장 무서운 단어는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연평균 국제 유가가 100달러에 진입할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0.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물가는 오르고 성장은 멈추는 최악의 시나리오죠.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고착화될 경우, 물가 재상승과 금리 인하 지연이라는 복합 충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4) 한국의 이중 취약성

모건스탠리는 러시아산 원유라는 대안을 가진 중국과 달리, 한국은 원유의 약 71%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 급등에 훨씬 민감하다고 지적합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자극하는 동시에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키우는 이중 부담으로 작용하죠. 외국인 자금의 방향성은 코스피의 변동폭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은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즉각 시행 가능하다고 밝혔고, 정부는 취약 기업에 20조 3천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https://m.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60365#policyNews

 

이 대통령 "주식·환율 적극 대응…100조 안정 프로그램 신속 집행"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중동상황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 자금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또 신속하 - 정책브

www.korea.kr


 

5. 향후 시나리오

지금으로부터의 향방은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뉩니다.

1) 시나리오 1 : 단기 종전·협상 타결

3월 5일 이란 측이 CIA를 통해 제3국을 통한 협상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쟁이 수주 내 협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이 경우 유가는 급격히 하락하고 증시도 반등할 수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23년 하마스 전쟁 때도 S&P500은 최대 6% 빠진 뒤 3주 안에 원상복구됐습니다. 한국의 에너지 관련주와 방산주는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 가능성이 있죠.

2) 시나리오 2 : 수개월의 교전 지속

교전이 수개월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리스크가 상시화되면, 유가는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미국 에너지주는 꾸준한 강세를 보이겠지만, 나머지 증시와 한국 경제는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3) 시나리오 3 : 호르무즈 전면 봉쇄 장기화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 입니다. JP모건이 경고한 70% 이상의 유가 폭등이 현실화되면, 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이는 1973년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충격으로, S&P500이 1년간 43% 폭락했던 그 공포가 재현될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코스피는 추가 급락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6. 결론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새로운 뉴스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런 극도의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확신'입니다. 전쟁이 끝난다고 단정하지도, 영원히 계속된다고 단정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 입니다. 이번 사태는 에너지 자원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세상에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아무리 빠르게 진행되어도, 인류는 당분간 석유와 가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석유와 가스의 상당 부분이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을 통과한다는 사실이, 오늘도 주유소 숫자판과 주식 시세판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우리는 특히 더 냉정하게 이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중동에 의존하는 에너지 구조, 고환율, 수출 중심의 경제 체질은 이런 외부 충격 앞에 우리를 더욱 취약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에너지 안보에 대한 국가적 논의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도 지정학 리스크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유가 1배럴당 100달러가 오는지, 아니면 협상 타결로 70달러로 돌아가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중동의 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본 글은 2026년 3월 7일 기준으로 작성된 정보 제공 목적의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개인의 판단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반응형